은은한 달빛의 흐름: 유나 갤러리에서 감각의 층위를 탐구하다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3일까지 유나 갤러리에서는 강해찬 작가의 개인전, 《Flowing Moonlight》을 선보입니다. 강해찬은 회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유동적이고 비가시적인 감각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는 그의 새로운 작품과 주요 시리즈 작품을 망라하여 지난 3년간의 창조적 여정을 조명합니다.

강해찬의 작품은 빛과 공기, 물의 움직임과 같은 미묘한 감각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감각의 흐름을 어떻게 포착하고 있는지 탐구합니다. 그는 "감각의 회화"라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순간의 결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며, 변화무쌍한 대기와 온도의 미묘함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감각의 시적 재구성

강해찬의 작품세계는 '유영'과 '흐름'이라는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언어적 표현이 아닌, 그의 회화적 방법론의 근본을 이루는 개념입니다. 그는 인터피어런스 물감을 사용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색채와 광택으로 공간을 구성하며, 회화를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지속적으로 변모하는 감각의 전이로 초점화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 풍경화의 틀을 넘어 회화를 지각 경험의 증폭제로 전환시킵니다. 작품 속에서는 아파트 단지, 창문, 그리고 나뭇가지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이것들은 일상의 장면을 넘어서 감각의 흔적으로 기능합니다.

기억 속에 잠재한 순간을 불러일으키다

강해찬의 전시, 《Flowing Moonlight》은 그의 회화적 실험이 어떻게 비가시적 감각과 만나고,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작가가 포착하는 순간들은 우리 일상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인식의 틈새를 드러내며, 그것들은 회화를 통해 탐구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고요히 내면의 시간을 재탐색할 수 있는 여백과 정서를 제공하며, 인간 감각의 본질적 깊이를 일깨웁니다.

유나 갤러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강해찬의 독창적 시각 언어를 통해 물리적 대상이 아닌 경험과 기억의 풍부한 층위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의 회화는 평소 지나치기 쉬운 삶의 무대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감각의 밀도를 다시 바라보게끔 유도합니다. 변치 않는 풍경이 아닌, 변하는 순간을 새롭게 마주하세요.

Flowing Moonlight: Exploring Layers of Sensation at Unaw Gallery

From July 3 to August 23, Unaw Gallery presents Flowing Moonlight, a solo exhibition by artist Haechan Kang who meticulously captures the unseen yet palpable shifts of sensation in his paintings. Spanning the last three years of his creative journey, this exhibition includes both new works and significant series, exploring the flowing shifts of summer nights and winter evenings.

Kang’s work is rich with the subtle elements of light, air, and water in motion. This exhibition, in particular, delves into how he captures the temporal and sensory flow amidst the heat of summer and the cold air of winter. He employs a unique technique described as "painting of sensation," reconstructing the textures of moments visually and capturing the ephemeral nuances of atmosphere and temperature.

Poetic Recomposition of Sensation

Rooted in concepts of "flowing" and "floating," Kang's artworks go beyond mere expressive language to form the core of his painting methodology. He employs interference paint to construct space with colors and lusters that shift depending on the angle of view, focusing on painting not as a static image but as an ongoing transition of sensation.

This approach transcends traditional landscape painting, transforming it into a catalyst for perceptual experience. Although motifs of apartment complexes, windows, and branches recur, they function less as mere scenes of daily life and more as traces of sensation.

Evoking Dormant Moments in Memory

Flowing Moonlight illustrates Kang’s painterly experiments as they intersect with the invisible senses, reshaping time and space. The moments he captures reveal perceptual gaps lying in the blind spots of our everyday lives, explored through his painting. These works offer viewers a serene space and emotional resonance to quietly revisit their internal time, highlighting the profound depth of human sensation.

This exhibition at Unaw Gallery offers a unique chance to explore Kang's innovative visual language and its pursuit of rich layers of experience and memory beyond physical objects. His paintings invite us to rediscover stories and densities of sensation hidden behind the everyday stage of life. Embrace not an unchanging scenery, but a renewed encounter with the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