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찬 작가의 : 감각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다

2025년 7월 3일 ~ 8월 23일
예술
감각
풍경

유나 갤러리에서 열리는 강해찬의 개인전 은 한 여름밤과 겨울 저녁의 풍경을 회화적인 감각으로 포착하는 시리즈 및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전시는 감각의 밀도와 이를 통한 공간의 변형을 탐구합니다.

강해찬은 전통적인 풍경화의 형태를 탈피하여, 회화를 지각적 공간으로 전환합니다. 그는 대기 중의 습기와 빛의 농도,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 가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감각의 층위를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Summer Night Humidity" (2023), 아크릴, 55 x 40 인치

강해찬의 작품에서 중요한 특징은 인터피어런스 물감을 사용함으로써 색채와 광택이 각도에 따라 변화하며, 이는 회화가 더 이상 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시간의 흐름과 감각의 전이로 구성된 풍경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 기법을 통해, 그의 작품은 풍경을 상징적인 대상으로 그리는 대신, 일상의 사각지대에 머무는 순간을 짚어 넘깁니다.

"Fleeting Winter Light" (2024), 아크릴, 60 x 45 인치

강해찬의 인내와 같은 작업 방식은 얇은 아크릴 층이 만들어내는 공기와 깊이를 전달합니다. 빠르게 마르는 아크릴의 특성을 활용하여 부드러운 색상과 흐려진 분위기를 쌓아 올리며, 공간을 정서적 울림으로 채워나갑니다.

그의 회화는 일차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람자를 감각적으로 초대합니다. 이는 회화 속에서 빛과 리듬, 그리고 시간의 미묘한 변화를 느끼게 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회화는 무언가를 서술하기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속에 머무르며 감각의 순간을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강해찬 작가의 작품은 풍경을 경쾌한 감각으로 재발견하게 만듭니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지나쳐온 계절과 시간의 흔적을 다시금 바라보고, 그 속에 잠재한 감각을 깨우치는 예술적 여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풍경화의 경계를 넘어, 감각과 시간,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탐구하는 회화적 실험의 장입니다.

Haechan Kang's "Flowing Moonlight": Bridging the Sensory and Temporal Thresholds

July 3, 2025 – August 23, 2025
Art
Perception
Landscape

UNAW GALLERY presents Haechan Kang's "Flowing Moonlight," a solo exhibition that captures the atmospheric shifts of summer nights and winter evenings through a series of paintings that challenge the boundaries of traditional landscape art.

Kang's work transcends simple depiction by transforming painting into a perceptual field. His canvases reflect the interplay of moisture, light, and the ephemeral passage of time, revealing layers of sensory experience hidden within the subconscious realm.

"Summer Night Humidity" (2023), Acrylic, 55 x 40 inches

A hallmark of Kang's practice is his use of interference pigments. The way these materials shift in color and sheen with the viewer's angle emphasizes that his paintings are structured around the flow of time and sensation rather than static imagery. This technique brings to light the overlooked fringes of reality—the moments caught in the margins of daily life.

"Fleeting Winter Light" (2024), Acrylic, 60 x 45 inches

Kang employs a patient method of layering thin acrylic washes to convey nuances in light and atmosphere. The rapid drying quality of acrylic allows for delicate overlays, transforming space into an emotional resonance field.

His paintings invite viewers to experience rather than simply observe; each piece is a perceptual echo that shifts with the light, rhythm, and temporal nuances it captures. As paintings, they do not tell stories but create an environment for sensory engagement.

"Flowing Moonlight" is an exploration beyond the confines of genre, offering an artistic journey that bridges landscapes of sensation and time. Kang invites us to re-engage with the landscapes of seasons past, awakening dormant sensations within our memories. The exhibition sets the stage for a painterly experiment in exploring the thresholds between sense, memory, and the ineffable beauty found in the flux of existence.